필르머로 먹고 살기

우리가 카메라를 집어 들고 필르머가 되는 건 쉬워도, 그걸로 경력을 쌓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노하우는 배우기가 어려워. 철저하게 숨겨진 분야야. 그럼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필르밍에 대해 알아보고, 프로 필르머 세 명의 경험과 통찰을 들어보자.

필르머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어. 만약 필르머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당신의 필르머 친구들이 왜 그렇게 소중한 클립을 모으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는 있게 될 거야.


DAVONTE JOLLY

(ILLEGAL CIVILIZATION 필르머)

 

스케이터의 스폰서에 클립을 판매하는 방식이 어떻게 되?

스케이터들이 보통 “이 클립은 내 Adidas 파트에 쓰고 싶어.”나 “이 클립은 Nike 파트”에 쓰고 싶어.”라고 알려주면, 내가 그 회사의 담당자한테 클립을 보내. 그리고 프로젝트 결과가 나오면, 내가 걔네한테 청구서를 보내서 돈을 받아. 어떤 곳은 선불로 돈을 미리 주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클립을 보내고 써주길 바라야 해. 걔네가 안  쓰면, 돈도 안 줘.

트릭 하나 짜리 클립 당 평균 얼마를 받아?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75$ 정도. Nike 같은 큰 회사들은 트릭 하나 짜리 클립 당 100$을 주고, 라인은 150$을 줘.

B컷이나 슬램 클립을 보내도 돈을 줘?

응. 라이프스타일 클립을 50$ 정도, B컷은 50-75$ 정도야. 영상에 들어가는 건 뭐든지 다 돈을 받아야지. 모든 회사들이 다 그런 건 아닌데, 대부분은 다 그렇게 해.

폰으로 찍은 영상도 팔 수 있어?

응, 그건 좀 낮아서 한 50$ 정도야. 그래도 사긴 사는 거지. 원한다면야 뭐. 어떨 땐 회사가 폰 클립을 산 다음, 그걸 쓰지 않다가 자기네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기도 해. 아예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할 목적으로 클립을 사기도 하는데, 그런 건 좀 단가가 싸.

스폰서한테 클립을 판 다음, 네가 다시 그 클립을 쓸 수 있어?

응. 내 클립을 써도 된다는 라이선스를 준 거지, 내 소유권을 넘긴 건 아니거든. 소유권을 통째로 팔아서 다시 쓰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대부분 경우에는 특정 프로젝트에만 써. 그래서 내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거야.


filmed & edited by davonte

 

유튜브 채널이 활성화되어 있던데, 유튜브로 꾸준히 돈을 벌고 있는 거야?

지금 난 Illegal Civilization에서 일하니까 대부분 클립이 다 거기로 가는데, 만약 유튜브를 메인으로 했다면 돈을 꽤 벌 수 있을 거야. 내가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계속 돈은 들어오고 있어. 사람들은 계속 본 영상을 또 보고, 못 본 사람들이 새로 발견하기도 하니까. 2011년 이래로 계속 수익을 내고 있어. 일찍 알아서 그때부터 계속하고 있지.

“(풀렝스) 비디오 하나를 만들어서 회사를 한 번에 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

 

브랜드들은 유튜브랑 인스타그램에 올릴 영상이 계속 필요하니까, 필르머들한테는 잘 된 거지?

그렇지. 만약 브랜드들이 풀렝스 영상만 만들었다면, 필르머 한 명이면 충분했겠지. 인터넷이 필르머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어. Primitive를 예로 들어 보자. 걔넨 여러 가지를 하기 때문에 필르머 3명을 데리고 있어. 풀렝스도 만들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광고도 찍어. 예전 같으면 한 명으로 되겠지만 인터넷 때문에 이젠 세 명은 있어야 해.

그러니까 브랜드들이 풀렝스 영상을 만들려면, 요샌 더 전략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거야?

비디오 하나를 만들어서 회사를 한 번에 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 IC는 IC3 하나만 만들었지만, 계속 유튜브 영상, 짧은 필름을 올리고 있어. 풀렝스 말고도 할 것들이 많다는 거야. 하나로 다 해결되던 시절은 끝났어. 인스타그램, 유튜브처럼 다른 요소가 많아.

 

 

photo: mac shafer

MATT SCHLEYER

(ADIDAS NY 필르머 / 뉴욕 기반 프리랜서)

스케이터의 스폰서에 클립을 판매하는 방식이 어떻게 돼?

보통 스케이터가 나를 회사의 영상 담당자랑 연결해주면, 내가 클립을 보내. 그 클립이 쓰이게 되면 회사에서 나중에 연락을 해줘. 가끔 어느 영상에 쓰일지 미리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어. 만약 그 클립이 좋지 않아서 한곳에서 쓰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회사들도 역시 쓰지 않을 수도 있어. 혹은 스케이터가 원치 않을 수도 있어. 스케이터는 별로인 자기 클립이 나오길 원치 않으니까. 보통 20을 찍었다고 한다면, 5 정도만 쓰이고 일 년이 지나도 나머지 15는 그대로 남아. 그러면 스케이터도 더 이상 그 클립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럼 남은 클립으로 뭘 해?

보통은 그냥 가지고 있어. 몇 년 전 두 명의 트릭을 찍었는데 아무 데도 안 쓰였어. 그래도 언젠가 쓰일 수도 있지. 그 스케이터들은 약간 나이가 있어서, 이 클립들이 더 오래 가치 있을 수도 있어. 어린 친구들은 엄청 빠르게 발전해. 그래서 클립을 바로바로 쓰지 않으면, 클립이 나왔을 땐 이미 그것보다 훨씬 잘 타는 상태가 돼.

네가 어떤 스케이터의 클립을 찍었는데, 걔의 보드나 신발 같은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 그 클립들은 어떻게 돼?

신발 스폰서가 바뀌면, 새 스폰서는 예전 영상을 전혀 쓰지 않을 거야. 보드 스폰서는 조금 달라. 왜냐하면, 클립에서 보드 그래픽이 항상 보이는 게 아니니까. 스케이터가 만약 스폰서를 바꿀 계획이라면, Thrasher에서 독립적인 파트를 해볼 수도 있어. 아무 회사 스폰 없이 말이야. 그렇게 하면, 모든 클립을 다 쓸 수 있어. Nyjah가 DC를 떠나서 Nike로 갈 때 아마 비슷하게 했던 것 같아. 필르머도 돈을 받을 수 있고, 스케이터도 모든 클립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거지.

filmed partially by matt

폰으로 찍은 영상도 팔 수 있어?

소셜 미디어는 돈을 받기가 정말 어려워. 회사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그냥 뭐든지 다 리포스트 해버리잖아. 그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내 콘텐츠를 써서 자기네 페이지에서 광고를 하려면 당연히 나한테 사용료를 내야지. 그런 일로 내가 그쪽에 연락을 하면, 그 분야에 대한 예산이 없다고 말해. 인스타그램 영상에 대한 돈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 소셜 미디어가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이라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거기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한테 줄 비용이 책정되어 있어야지. 자기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비용이잖아.

“인스타그램 영상에 대한 돈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

 

Berrics는 소셜 미디어를 미치도록 이용해서 관심을 끌어왔어. 걔넨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허락도 없이 계속 리포스트 해. 그렇게 훔쳐 간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내 허락도 없이 올리고, 내가 삭제 요청을 해도 삭제하지도 않아. 그중 하나가 Pyramid Ledges였어. 그 영상이 어떻게 자기네 실내 스케이터 파크와 연관이 있는지 아직도 난 이해가 안 돼. Berra! 나 아직도 돈 못 받았어! 너네랑 2016년에 했던 프로젝트 돈도 아직 못 받았고! 나만 못 받은 게 아니야. Berrics로부터 돈을 못 받은 포토그래퍼, 필르머가 불행히도 나 말고도 많아.

뉴욕에서 필르머로 먹고 사는 게 캘리포니아보다 더 어려워?

뉴욕엔 필르머가 많지가 않아서 여기가 더 쉬운 것 같아. 캘리포니아 남부엔 필르머로 성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활동해. 그래서 더 어려워. 뉴욕엔 그 정도로 많지가 않아서 조금 낫지. 여름 내내 스케이터들이 뉴욕으로 여행을 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으면 매주 새로운 크루랑 다닐 수 있어. 그렇게 찍은 클립을 보여주고 돈을 받거나, 나중에 팔 수 있어.

 

 

photo: andrew peters

ERIK BRAGG

( FORMERLY ETN / CALIFORNIA-BASED FREELANCER )

 

찍은 클립을 잃어버린 적 있어?

아, 있지. 찍은 걸 잃어버린 적도 있고 내가 너무 좆같이 찍어서 사용하지 못한 적도 있어. Felipe Gustavo랑 3시간 동안 라인을 찍었는데, 내가 몸 절반을 날려버렸어. 걔가 많이 실망했었지.

민망하긴 하지만, 스케이터가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돼. 그렇다고 빡쳐서 나랑 다시는 찍지 않겠다고 한 스케이터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어. 그렇게 되는 클립들은 대박 트릭이 아니야. “야, 어차피 그거 조금 약했는데, 이왕 좆되는 걸로 다시 하자”라고 이야기하지.

스폰서에 클립을 팔 때 어떻게 해?

회사들이랑 이야기할 때, 그냥 랜덤한 클립만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야. 단순한 영상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설득을 해. 매체를 통한 마케팅과 그게 당신네 회사에 어떨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지. 만약 Baker랑 이야기를 한다고 치자. 만약 내가 “나 Rowan 파트를 만들고 싶어”라고 하면, Baker는 “아냐, 우린 그냥 우리 영상을 만들래.”라고 하겠지. 그래서 난 “너네 Rowan이 카약을 진짜 좋아하는 거 알지? 너네가 카약 그래픽의 데크를 만들어서 영상을 하나 풀면 잘 팔릴 것 같은데?”하는 거지. Rowan이 진짜 카약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내가 지어낸 거지. 필르머로서 내 커리어는 순전히 콘셉트를 생각해내고 그걸 이메일로 잘 풀어서 쓰는 내 능력 덕분이었어.

filmed by erik

프리랜서로서, 실패한 컷이나 B컷도 돈을 받아?

그런 건 공짜로 그냥 포함해서 줘야 해. 아직 혼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내가 Plan B에서 영상 작업을 할 땐 필르머들이 영상을 보내오고 B컷도 있다고 하면 난 당연히 “오, 보내줘.”라고 했어. 어떻게 하겠어, 필르머가 그 B컷만 자기가 가지고 있을 수도 없잖아. 메인 클립이 영상에 들어가게 됐지만, 다른 각도에서 오는 컷이 하나 더 있다고 날 털려고 하지 마. 내가 예의 없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회사에서 일할 땐 원래 그런 거였어.

만약 엔더 트릭이라면, 회사들이 돈을 더 줘?

회사를 자꾸 털려고 하지 않는 게 좋아, 결국 너한테 안 좋아. 이상한 놈들은 이 바닥에서 결국 살아남지 못해. 있는 대로 하고, 스스로 재미를 찾아야 해.

프리랜서가 좋아, 아니면 회사 소속 필르머가 좋아?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이 대부분 높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프리랜서가 좋아. Plan B에 있을 땐 이렇게 했어. 평상시엔 풀타임으로 일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으면 잠깐 그걸 할 수 있었어. Red Bull 트립 같은 게 있으면 잠깐 가서 돈을 벌었어. 보드 회사에서만 온전히 필르밍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걸 다 허용해줘.


photo: andrew peters

스폰서에 판 클립을 나중에 네가 다시 쓸 수 있어?

일단 그 스폰서에서 먼저 사용하길 기다려야 해. 파트가 딱 나오자마자는 당연히 내 인스타그램에 올리거나 다른 곳에 또 팔지 않아. 1년 정도가 지나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얼마 전에 Tech Deck에 Torey Pudwill 클립 몇 개를 팔았어. 걔네가 Torey 클립이 좀 필요했는데, 쓰라고 했지. 그런데 이미 팔린 클립을 다시 팔 땐, 이미 다른 곳에서 쓴 클립이라는 걸 꼭 이야기해줘야 해.

스폰서가 너한테 클립을 사면, 나중에 그 스폰서가 그걸 다큐멘터리나 다른 프로젝트에도 쓸 수 있는 거야? 그럼 로열티도 나오고?

Red Bull이 전에 그런 적이 있어. Red Bull은 계약서에 “영원히, 우주가 존재하는 내내” 영상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어. 스포츠 채널에서 농구 시합 중간에 막 내가 찍은 클립이 나오더라.

다시 하게 된다면, 계약을 좀 더 똑똑하게 할 거야. 클립을 파는 계약을 할 땐, 어떤 목적으로, 어떤 가격에, 어디에 쓰는지를 명확히 하고, 그 사용 범위를 넘어선다면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명시해야지. 다큐멘터리의 인트로로 쓴다는데, 내가 5년 전 찍은 클립을 막 200$씩 부르진 않을 거야. 보드 브랜드거나 일반적인 스케이트보드 회사들이 클립의 재사용 비용을 낼 수 있다면, 그 회사들도 잘 된 거지. 이익을 더 만들어내서, 스케이트보드 회사들을 최대한 오래 살아남도록 하자고.

“계약을 할 땐, 어떤 목적으로… 쓰는지 명확히 하고, 그 사용 범위를 넘어선다면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명시해야지.”

 

네가 어떤 스케이터의 클립을 찍었는데, 걔의 보드나 신발 같은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 그 클립들은 어떻게 돼?

그런 계약 변경을 나도 알고 있길 바라야지. 보통은 스케이터가 이야기해줘. 계약은 보통 조용 조용하게 이뤄져서 자칫하면 그냥 좆될 수 있거든. 내가 틀릴 수도 있는데, P-Rod가 Nike에 가기 전에 éS 클립이 엄청 많았다고 하거든. Nike는 그 클립이 나오지 않길 원했기 때문에 계약을 하고 모든 éS 클립을 다 샀대. 이제는 빛나는 Nike 스케이터인데, 갑자기 다른 신발 신고 타는 존나 멋진 클립들이 발표되길 당연히 원치 않았던 거야.

프리랜서 필르머로 살 수 있을 정도로 인맥을 키웠어?

Sheckler랑 필르밍을 시작했을 때, 우리 관계가 발전해서 내가 그 친구의 모든 영상에 대한 필르머가 됐어. 스폰서가 뭘 원하든 내가 다 찍었어. Samsung 광고도 찍은 적이 있어. 삼성이 Sheckler를 원한다고 해서 아예 나랑 이야기하라고 했지. 그 관계가 형성이 되면, 존나 짱인거야.

Sheckler가 10개의 스폰서가 있다면, 수입이 10곳에서 들어오는 거야. 또 Plan B에서 일할 땐, Felipe가 있었지. 그땐 Felipe의 필르머였는데, 그 친구는 7개의 스폰서가 있었어. Sheckler랑 겹치지 않는 스폰서. 또 난 Torey랑도 친한데 걘 8개의 스폰서가 있어. 그럼 난 총 23개의 회사로부터 돈을 받는 거야. 그 23개의 스폰서와 그간 만들었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 업계 전체가 다 너한테 클립을 살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예산도 각각이고 합치면 큰 돈이지. 그런데 만약 한 회사에서 전속으로 필르밍을 한다면, 돈은 별로 못 받겠지. 40개 회사랑 일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겠어.

filmed by erik

만약 스케이터가 너랑 어떤 트릭을 찍다가 실패해서, 다시 가서 타려고 해. 그럼 무조건 또 너랑 가야 하는 거야?

씨발 당연하지! 프리랜서 필르머라면 더더욱. 3시간 동안 너 때문에 내 등이 이렇게 아프고, 불알이 땀 범벅되도록 해서 아무것도 못 건졌는데, 다시 시도할 땐 다른 사람이랑 간다고? 그럼 개새끼지.

가끔은 내가 술이 안 깨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불러줄 때도 있긴 하지만, 예의라는 게 있지. 이런 적도 있어. 한 번은 다시 시도하러 가자고 연락을 받았는데 못 간다고 한 적도 있어. 결구 또 못 탈 거라는 걸 아는데, 3시간 동안 어안렌즈로 필르밍하기 싫거든. 그러면 스케이터와의 관계를 잃어버릴 수도 있어. 만약 Torey의 경우라면, 난 절대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지 않을 거야, 내가 걔의 필르머니까. 지금은 걔가 새로운 필르머를 데려와서 총 두 명이 됐어. 씨발 내 수입은 절반이 됐어.

돈 많은 스폰서가 있는 스케이터를 더 우선으로 찍어?

케바케야. 언젠가 집 장만을 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친구를 만들고 싶은 거야?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끔은 “미안해, 돈 벌러 가야 해.”라고 말하고, 가끔은 “돈 좆까, 친구랑 놀래.” 하는 거지. 삶과 일의 균형이랑 아주 비슷해. 친구들을 필르밍하는 게 내 삶이기도 해서, 일이랑 별로 다르지 않아.

브랜드가 풀렝스 영상을 만드는 게 요즘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풀렝스 같은 큰 프로젝트가 아니면, 스케이터는 인생 최고의 트릭을 하며 프로 필르머랑 4년을 보내는 걸 경험할 수가 없어. 하드웨어 컴퍼니가 어떻게 한 명의 필르머에게 한 명의 스케이터 파트를 만들라고 온전한 월급을 4년 동안 줄 수 있겠어? 존나 비쌀 텐데. 그래서 풀렝스 영상이 답이라고 생각해. 여러 명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한 명의 프로 필르머에게 긴 시간 동안 보여줘야 하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풀렝스 영상을 내는 거야.

풀렝스를 만드는 동시에 소셜 미디어에서도 회사에 필요한 일들을 다 할 수 있다는 걸 모른다면 바보 같은 거야. 밖에서 풀렝스를 찍는 동안, 인스타그램이나 시즌 북을 위한 사진 같은 자산들도 생긴다고.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클립을 올릴 때 필르머에게 돈을 줘야 할까?

스케이트보드 필르머 조합을 만들 생각을 했었어. 그런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야. 조합을 해서 이 바닥의 큰 손들이 몇 명 합세하면, 별로 더 할 일도 없어. 우리 클립을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면, 우리한테 얼마를 지불해야 한다. 클립을 다시 판매하면, 몇 퍼센트를 우리에게 내라 그런 거지. 너무 개새끼가 되자는 건 아니고, 최소한 보호는 받자고. 말도 안 되는 일은 아니라고 봐.

몇 명의 스케이터한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필르밍하고 편집하느라 너무 바빴어. 난 씨발 필르밍이란 걸 하는 거 자체가 감사해. 문제를 크게 일으키진 않을 거야.

몇 명의 필르머랑 포토그래퍼가 “공짜로 써도 돼, 다만 포스팅에 날 태그해.”라고 한 걸 봤었어. 그게 이 좆같은 경제를 만들어 낸 거야. 그럼 넌 절대 합당한 돈을 받을 수 없고, 이젠 우리 모두가 못 받게 됐어. 내가 아는 어떤 회사 전속 필르머는, 그 회사에 공짜로 필르밍해주겠다는 놈들이 너무 많아서 회사에서 잘렸어. 뭐 동시에, 새로운 친구들이 어렵게 올라와서 이름을 알리고 커리어를 쌓는 거겠지.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뭐.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18/09/24/make-money-filming-skateboarding/
<HOW TO MAKE MONEY FILMING SKATEBOARDING>, 2018.9.24.
Interviews: Nic Dobija-Nootens
Illustration: Michael Giurato


3 thoughts on “필르머로 먹고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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