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트럭 숭배

스케이트보드에는 미친놈들을 많아. 몸이 박살 나는 것을 감수하는 사람만 계속 탈 수 있기 때문이야. 이런 자기 선택적인 스케이팅의 사회에서 그동안 열광적인 무리들이 많이 탄생했지.

어떤 사람들은 커브를 빨고, 어떤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만 따르기도 해. 하지만 그 어떤 브랜드도 Independent Trucks 만큼 열광적인 마니아를 가지고 있지 못해. 40년 동안 이 열광적인 추종자들은 액슬까지 그라인드를 하기도 하고, 몸에 십자가 로고 문신을 새기기도 하잖아.

보통의 스케이터는 인디의 최근 트럭들로 만족하지만, 희귀한 옛날 인디 트럭만 빠는 미친놈들도 있지. 맞아. 그 하드코어한 인디 추종자들 사이에는, 80~90년대 인디 트럭만 빠는 더 소수의 하드코어 추종자들이 있다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빈티지 인디 트럭 마켓을 통해서 그들의 집착이 탄생했어. 벼룩시장과 Ebay에서 물건을 득템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오래된 알루미늄을 200$이 넘는 돈을 주고 사기도 해.

Independent 광고 (1984)

 

스케이트보드 덕후들은 잘 알다시피, 이 인디에 대한 열광적인 문화는 조금만 파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인디는 새로운 트럭이 나올 때마다 로마 숫자와 함께 “Stage”라고 칭했어. 아마 펑크 문화에서 온 걸 거야.

첫 번째 인디 트럭은 1978년에 나왔어. 브랜드 매니저 Keith Wilson이 “최고 트럭들의 두 가지 장점”이라고 표현한, Bennett 트럭의 터닝과 Tracker 트럭의 현대적 내구성과 조절 기능력의 조합이었어. 그게 바로 인디의 Stage I 트럭이야.

다음 해인 1979년에 Stage II가 나왔어. 그리고 계속해서 매 stage마다 작은 업그레이드를 했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을 깎아내고, 내구성을 위해서 베이스플레이트를 넣고, 행어를 지지하는 날개를 추가해서 피벗 눌러 독특한 경량의 힘을 낼 수 있도록 했어.

그런 작은 점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단지 나이 많은 보울 스케이터뿐이 아니야. 너희가 좋아하는 스트리트 스케이터들도 이 빈티지 인디에 미쳐있어. 브랜드 매니저 Wilson은 “특정 stage에만 목숨 건 팀 라이더가 있어. Geoff Rowley는 Stage VII 트럭만 타고, Gilbert Crockett은 Stage VIII만 타.”라고 했어.

Geoff Rowley에게 물어보니, 정말 “난 2005년 이후로 오직 Stage VII만 타왔어.”라고 하더라. 왜 그렇게 빈티지 인디 트럭의 광팬이 됐는지 물어봤지만, 답해주진 않았어. 하지만 스웨덴 아티스트이자, 인스타그램 스케이팅 스타이자, JK Industries의 라이더 Ludvig Håkansson은 더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줬어. “터닝이 더 즉각적이야.”라고 올드 스쿨 인디 라이더의 속마음을 조금 알려줬지. 하지만 아직 정보가 부족해. 어쩌면 그 비밀을 각 Stage의 기술적인 부분에 있을지도 모르지.

 

 

지금까지 인디는 11개의 Stage까지 만들었지만, 인디 트럭 고유의 구조가 크게 변한 것은 두세 번뿐이야. 브랜드 매니저 Wilson에 따르면, 스트리트 스케이팅의 발전이 1993년에 첫 번째 변화를 만들어 냈대. 그전까지는 보드의 마운팅 구멍이 노즈랑 너무 가까워서, 볼트와 예를 들면 커브 사이에 베이스플레이트가 거의 들어가지 않았어.

노즈 슬라이드와 테일 슬라이드가 스케이터들 사이에 일반화되면서, 거친 콘크리트 위에서 말 그대로 볼트가 빠지곤 했어. 인디의 Stage VII이 해결책을 내놨지. 더 두껍고 견고한 피벗 틀, 베이스플레이트 뒤쪽으로 그러니까 보드 중심 쪽으로 옮겨진 마운팅 구멍로 인해서, 인디 Stage VII 트럭은 볼트를 날려먹지 않고 커브나 렛지에서 아웃을 할 수 있었어.

보드 브랜드들이랑 다른 트럭 회사들은 바로 이걸 따라 해서, 지금은 이게 표준이 됐어. 이런 큰 두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Wilson은 Stage V부터 VII까지는 사실 근본적인 트럭의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해.

Håkansson 역시, Stage VII의 변화가 인디만의 터닝감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며 이에 동의해. “현대식으로 볼트 구멍을 가진 첫 번째 모델이었던 Stage VII을 지금 타고 있는데, Stage V랑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야.”

Stage VII이 분명 Stage V 같은 터닝감이 있는 것 같지만, 왜 그 많은 스케이터들이 빈티지 인디 트럭에 대한 열광적인지에 대해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해. 그 첫 번째 큰 변화 말고, 그 뒤의 다른 변화들을 때문인가?

 

그 다른 변화란, 2003년 발표된 Stage IX의 구조적 변경을 말하는 거야.

Wilson에 따르면, Stage IX는 인디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로 설계한 트럭이야. 멋있게 들리겠지만, 당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었다보니, 인디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게 돼. “다시 전체 구조를 설계하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내 느낌상 뭔가 모델링이 잘못된 것 같았어. 결국 트럭이 상당히 낮아지게 됐지.”라고 Wilson은 말하더라.

Stage IX의 변경으로 결국 스탠다드 트럭이 55mm에서 53.5mm로 줄어들면서, 기존의 터닝감을 잃어버려. 구린 베이스플레이트도 한몫을 해. Wilson은 이렇게 말해. “베이스플레이트에다 구멍 두 개 더 넣어서 좆같이 만들었어. 잘 부서졌지.” 비록 Stage X에서 다시 강화된 베이스플레이트로 돌아갔지만, 낮은 구조는 그대로 유지돼서 예전 인디 트럭의 터닝감은 없었어. 그래서 더 완벽한 터닝을 위해 많은 스케이터들이 예전 모델을 찾고 있지.

그렇다고 해도, 소수의 스케이터들이 인디의 최신 모델을 버리고 여전히 과거 Stage만 쓴다는 걸 알고 있었어. Wilson은 말하길, “물론 우리도 인디의 옛날 트럭에 대한 예찬을 알고 있어. 나도 그게 좋아. 생각해보면, 예전 모델들이 멋있고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인디가 그걸 인지하고 있다는 건, 2013년에 나온 가장 최근 모델 Stage XI을 보면 알 수도 있어. 제정신인 브랜드라면, 계속해서 자기 예전 카탈로그와 경쟁하지 않겠지? 빈티지 인디 트럭을 추종하는 현상이 최근 인디 트럭의 디자인에 영향을 끼쳤다고 Wilson이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과거 모델이 분명히 이번 Stage XI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어.

“난 이번 모델을 과거 Stage V나 VII의 구조와 최대한 비슷하게 되돌리고 싶었어.” 그렇게 되돌리기 위해서 과거 모델을 본뜬 디자인이 필요했어. 클래식 55mm 높이, Stage V의 피벗과 킹핀 각도를 포함해서 말이야.

트럭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열렬한 추종자들을 제쳐두고라도, 이번 Stage XI는 인디의 전통을 따라온 오랜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에 집중했다고 해. “인디의 설립자인 Fausto와 Eric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 인디의 전통적인 팬들을 위해 다시 돌아갈 기회라는 느낌이 들었어.”

“제정신인 브랜드라면, 계속해서 자기 예전 카탈로그와 경쟁하지 않겠지?”

“일종의 진화 역시 있어. 스케이터들은 변화를 원하거든.” 그러면서 여전히 인디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건 역시 스탠다드 실버, solid(할로우가 아닌) 액슬, solid 킹핀, gravity-cast 물건들이라는 말을 했어.

그러니까 빈티지 인디 트럭의 추종자들은 새 모델인 Stage XI에서 과거 모델의 좋은 부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 20년 넘은 과거 모델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란 말일까? 하지만 콜렉터들은 정말 미친놈들이 많지. 분명 새 모델을 기분 좋게 타면서, 빈티지 인디 트럭을 계속 추적해서 모으는 놈들이 있을 거야.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18/05/08/look-cult-independent-trucks
<A LOOK AT THE CULT OF INDEPENDENT TRUCKS>, 2018.5.8.
Words: Andrew Lue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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