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Haslam은 대체 어디 간 거지?

어떤 스케이터는 자기 회사의 색을 만들고, 또 어떤 스케이터는 자기 회사에 의해 색칠되기도 해. 그런데 Chris Haslam은 둘 다야. 그는 Almost 설립 때부터 그 팀에서 타면서, Round 3Cheese and Crackers에서 했던 테크닉 덕후스러운 미친 트릭들은 그와 그의 회사가 어떤 색인지 정의를 내렸어. Almost는 너무 진지하지 않은 그래픽과 Daewon Song, Rodney Mullen의 따라 할 수 없는 스케이팅으로 그 이미지를 고착시켰어. 하지만 그 중심에는 Chris Haslam이 있었어.

그래서 Chris가 올해 초 자기 메이저 스폰서인 Almost와 Globe를 떠났을 때, 그가 어디로 갈지 궁금했었어. 그 브랜드들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다른 곳에 들어가는 게 상상도 안 됐던 거야. 바르셀로나에 있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종종 보긴 했는데, 다른 스폰서가 생겼다는 건 아직 못 들었어. 아무 소식 없이 몇 달이 지나고, 그가 자기 커리어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연락을 했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에 대해선, 그의 미래는 그의 수염처럼 애매해.

메인 스폰서 두 곳인 Almost와 Globe를 떠난다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해서 모두 놀랬는데, 왜 그랬던 거야?

응, [웃음]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야. 돈을 생각하면 바보 같은 짓이었지만, 정신적으로나 내 스케이팅을 위해서는 그게 훨씬 났어. Almost는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 내가 거기서 관리자 같은 건 아니지만, 나랑 Daewon, Rodney, Coop은 초기부터 거기 있었기 때문에 그 브랜드랑 아주 가깝거든. 우리가 창조해낸 거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가 없었어.

솔직히 말해서 난 제대로 된 계획을 가져본 적이 없어. “우린 더 시간을 현명하게 써야 돼.”라고 말하지. 그러면 그들은 “오케이. 그럼 뭘 할까?”라고 물어. 만약 내가 완벽한 계획을 짜놓았으면 그들이 들었을 테지만, 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 그런 상황에 지쳐서, 그냥 나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Globe는 스케이터의 월급을 깎고 있었는데, 내가 재계약할 시기에 내 월급도 깎더라고. 그래서 나와버렸어.

그동안 대체 어디에 있던 거야?

작년엔 스페인에서 지내면서 보드만 탔어. 큰 의무감 없이 보드 타고 필르밍만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바르셀로나가 최고라고 생각했지.

Almost를 나오고 나서 다른 보드 스폰서가 생겼어?

나오면서 두세 명한테 문자를 보내서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오랫동안 생각을 안 하더라 [웃음]. 그들은 이제 막 올라오고 있는 어린 친구들한테 더 집중하고 싶대. 그 뒤로, 보드 타고 필르밍하는 거 빼고 아무것도 안 했어.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 대신 올해는 내 시간을 즐기고 싶었어. 이젠 분명 그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데, 올해엔 보드나 신발에 대한 의무감 없이 보드 타고 필르밍만 했네. 같은 브랜드들이랑 엄청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이 내 이름을 다시 브랜딩 하는 게 어려운가 봐.



지금 네가 스폰서가 없으니까 물어보는 건데, 스폰서 없는 스케이터가 주목받는 방법을 인스타그램이 바꾼 것 같아?

소셜미디어는 내 비디오 파트를 만들 동기나 영감을 다 빼앗아 가. 왜냐하면 인스타그램을 보기만하면 어마어마한 트릭들이 나오거든. 그게 우리가 하는 방식을 바꿔버릴 거라는 걸 알았어. 그래도 그렇게 빠르게 변할 줄은 몰랐지. 자기 집 앞에서 플랫 트릭을 하는 사람들이 몇 십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어. 그걸 보면,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해낼 수 없는 트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아무도 그걸 신경 쓰지 않아. 어떤 사람은 그걸 2초 동안 잠깐 보고 지나가 버린다고. 가치가 없어졌잖아. 더 많은 클립을 찍을 확고한 동기와 영감을 갖기가 어려워. 뭔가 가치가 있는 걸 하고 싶으니까.

여자들이 수염보고 뭐라고 한 적 없어?

[웃음] 없어. 이 정도 되면, 여자들은 날 보고 날 좋아하는 게 아니야. 이상한 수염 성애가 있어서 날 좋아하는 거겠지. 네가 수염 엄청 기른 채로 여자를 꼬셔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수염을 좋아하는 여자들이라면 말을 걸기도 전에 이미 넘어와. 아니면 수염 때문에 관심도 없거나. 그게 90%지. 나머지 10%의 여자는 네가 여자 가슴이 달려있거나 어쨌거나 아무 상관없어. 좋은 수염만 가지고 있다면 말이야 [웃음].

면도 안 하고 최고 얼마 동안 버텨봤어?

아마 2년일 거야. 보통 1년에 한 번 면도를 해. 턱 보조개가 생겼나 보려고 [웃음]. 내 친구 Jesse도 1년에 한 번 면도를 하는데, 40센티까지 자라. 얼마나 빠르게 수염이 자라느냐는 뭘 먹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에 달려있어. 걘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나 봐. 올해는 내 수염도 꽤 빨리 자랐어. 뭘 찍어야 하는 마감이나 광고 같은 게 없으니까 그런가 봐. 바르셀로나의 길거리에서 거의 동면하고 있었으니.

국경을 넘으려고 수염에 뭔가를 숨겨본 적 있어?

아니, 난 없는데 내 친구는 공항 보안대를 통과하려고 떨을 수염에다 숨기곤 했어. 수염 뒤쪽에다가 숨기고 절대 걸리지 않더라. 수염에 뭘 숨긴다는 걸 유일하게 들어본 게 그건데, 난 그럴 필요가 없어. 누구한테도 숨길 게 없거든. 난 떨도 안 피우고 약도 안 해.

Almost에서 나온 네 보드들은 여자 히어로 그래픽이 많았잖아. 그런 거 페티시 있어?

[웃음] Almost 아트 디렉터인 Eric Wollam이랑 잘 붙어서 일했었는데, 걘 내가 뭘 좋아할지 잘 알아. 원더우먼 그래픽이 나왔을 때, 계속 그 주제로 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 이후로 캣우먼이랑 치타 같은 걸 했지. 히어로물 책은 안 읽는데 영화는 봐. 책은 내가 엄청 관심이 있어야만 읽히거든.

그럼 어떤 책을 보는데?

WWF 레슬링의 시대가 있었어. 아마 88년부터 96년 정도까지 일 거야. 황금기였지. 당시 레슬러들은 다 자서전이 있는데, 다 가지고 있어. 레슬러들 자서전을 두려고 다른 책은 다 버렸어. 그들이 하는 거에 어느 정도 나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 파티나 마약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비슷해.

제일 좋아하는 레슬러는 누구야?

Macho Man Randy Savage. 요즘 레슬링은 신경 안 써. 옛날 레슬링을 보면서 자란 사람한테 요즘 레슬링은 리얼리티 TV 쇼 같아. 좆같지. 당시에는 캐릭터가 엄청났는데 요샌 구린 별명만 가지고 있어. 물론 전에도 나쁜 점이 있었지. The Million Dollar Man, Ted DiBiase가 자기 운전수 Virgil한테 했던 짓은 인종차별이었어. Ultimate Warrior도 그랬어. 그에 대해 더 보고 읽을수록 더 끔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돼. 그런 사람이 최고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아쉬워. 제일 좋아하는 프로 스케이터가 개새끼라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은 거야. “와, 이 사람 보드를 다 샀었는데, 완전 개새끼였네.” 같은 거지. 절대 네 우상을 만나지 마. 실망하게 될 거니까. 난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해. 누가 내 스케이팅을 좋아하면, 싸가지 없이 구는 것보다 친절하게 대하는 게 훨씬 쉬운 일이야.



넌 어린 스케이터랑 잘 지내더라. 너한테 그게 쉬워 보여.

아이들한테 싸가지 없이 구는 게 더 힘든 거야. 우린 좋든 싫든, 애들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있어. 말을 거는 것보다 손을 흔드는 게 더 좋을 때도 있어. 뮤지션들이 돈을 벌어서 걱정이 없어지면, 정신 연령은 멈출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러니까 38살인데 정신은 17살이거나 14일 수도 있다더라. 내가 아는 프로 스케이터 중에는 자기가 지하철 표도 스스로 못 사는 사람도 있어. 말도 안 되는 거지. 자기 팀 매니저한테 너무 의존해서 아예 성장을 하지 않는 거야.

이 말 많이 들어봤겠지만, Almost Round 3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트릭이 다른 보드에 블런트 슬라이드한 거라는 게 참 미쳤어.

그거에 대해 뭐가 미친 줄 알아? 난 그 트릭을 내 파트에 넣고 싶지도 않았어. 영상이 나오고 나서 왜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깨달았어. 모두가 해볼만하니까 그랬던 거야. 집 앞에서 바로 해볼 수도 있고, 목숨의 위협 없이 재미 삼아 해볼 수 있잖아. 그거 때문에, 필르밍할 때나 내 파트에 넣을 걸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었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꼭 목숨 건 곡예가 아니라는 배웠으니까. 트릭은 그냥 사람들이 신나하는 거면 돼. 어쩌면 본 적이 없는 것이거나, 다른 사람의 보드에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거나, 뭔가를 그렇게 쉽게 하는 거나.

스폰서가 안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생각을 많이 해봤어. 특히 이 직업을 보통 5년 정도씩 하는 것에 대해 말이야. 난 프로로 17년을 보냈고, 내가 원한 것 이상이었어.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 프로였다가 지금은 이쪽 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어쩌면 그 친구들과 같이 어떤 브랜드에서 일할지도 모르지. 나니면 여길 떠나서 정원 가꾸기를 할 수도 있고. Brandon Wesgate가 크랜베리 농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진짜 멋있어! Brandon을 아주 잘 알진 못하지만 그게 그를 더 알게 하는 것 같아. 기회가 있다면 그런 걸 할 수도 있어. 아니면, Ben & Jerry’s 같은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17년 동안 보드를 타다가 바로 아이스크림으로 뛰어든다고?

응, 보드는 나한테 지금 좀 묘해. 더 이상 그런 어린애들 중 한 명도 아니고, 한 브랜드에 엄청 오랫동안 있었어. 내 이름을 다시 브랜딩 하는 게 어떤 회사들한테는 어려울 수도 있어. 나도 내가 다음에 뭘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 아직 더 할 순 있지만, 돈도 벌어야 한다고.

화나진 않아. 17, 18년 동안 사실상 직업 없이 지낸 셈이야. 보드로 뭔가를 더 하는 것도 인상적이겠지만, “난 이제 됐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스폰서를 못 구하는 처지가 되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워. 보드 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건 다 해봤고, 올해엔 마음대로 탈 수 있어서 더 좋았어. 새로운 스폰서를 구한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만약 이 바닥이 그래주지 않는다 해도 실망하지 않을 거야. 다음 단계를 시작해야지.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18/01/10/hell-chris-haslam
<WHERE THE HELL IS CHRIS HASLAM?>, 2018.1.10.
words: Larry Lanza
Photos courtesy of Dwindle 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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