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을 살고 있는 Sebo Walker

(2014년 인터뷰야 – 땡큐젠켐)

섹시한 Sebo Walker / photo: gabe morford

Sebo Walker가 밴(승합차)에 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말이 많았어. 그렇게 사는 걸 상상만 해도 무서웠기 때문일 거야.

스케이트보드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이란 게 그런 거라면 참 이상하지. 프로 스케이트보드계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매일 잠 잘 곳을 옮겨야 하고 병에 오줌에 싸야 한다면 말이야.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Sebo Walker가 직접 그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더라. 걔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잠도 잘 자고 월세도 내지 않고, 게다가 우리 모두가 바라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대.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친구들과 보드를 타는 그런 하루. TV에서 이야기하는 그 아메리칸드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Sebo Walker는 아메리칸드림을 살고 있어.


넌 얼마 전에 Krooked의 AM이 됐잖아. Nyjah 파트같이 요새 나오는 미친 파트들을 보면서, “와, 난 저런 거 못하는데. 좆됐다…”하면서 쫄았던 적은 없어?

음… 없어. 확실히 난 그런 건 못해[웃음]. 난 그런 거랑은 사실 관계도 없어. 내 생각엔, 스케이트보드 세상의 절반 이상이 그런 거보다는 Aaron Harrington이 높은 핸드레일에서 테일그랩 보드슬라이드하는 걸 더 보고 싶어 할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걸 보고 싶어 하잖아. Nyjah를 폄하하는 게 아니야. 걘 진짜 미쳤어. 대단해. 걔 파트를 봤는데, 거의 슈퍼맨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 난 영원히 하지 못할 것들이야. 대단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유니크한 스타일의 스케이트보드를 더 좋아해.


photo: gabe morford

 

그럼 슈퍼맨 Nyjah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어떤 스케이팅이든 다 각자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있는 걸까?

응. 할 건 많아. El Toro 스팟도 킥플립으로 누가 뛰었지. Nyjah는 28계단을 노즈그라인드로 밀었고. Jaws는 아파트 7층 높이에서 알리 다운했어. 기준이 정말 높아. 나도 거기 끼려고 내 2분 영상 동안 무릎 슬개골 나가면서 그런 거 하지 않을 거야. 내 영상을 볼 사람이 세상의 몇 퍼센트인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난 Mark Suciu가 보드 타는 걸 직접 볼 수 있어. 그게 온라인에 있는 다른 어떤 미친 파트들을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아. 걔는 스타일도 좋고, 트릭도 잘 골라. 대단한 스케이터야. 걘 자기가 최고가 되려고 하거나 제일 높은 걸 뛰어내리려고 하지 않아. 그냥 자기가 타는 대로 타지. 난 그걸 공감해. 이건 마치 다시 원을 그리는 것 같아. 스케이트보드가 점차 과격해지다가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있는 거지. Keenan Milton이 스위치 플립이나 스위치 크룩을 하면, 걔가 그걸 하는 방법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서 보드를 타고 싶어지는 그런 거 말이야.

“나도 거기 끼려고 내 2분 영상 동안 무릎 슬개골 나가면서 그런 거 하지 않을 거야.”

 

난 보드를 신나게 타고 싶을 때, Nyjah 파트를 보진 않을 거야. 어떤 애들은 그걸 보면 보드가 타고 싶어지겠지만, 한 번 상상해봐. 애들이 자라나면서 그런 파트를 보고, “그래, 지금 나가서 25계단 레일에 그라인드 해야지”라고 하는걸. 그런 거 말고도, 누가 즐기면서 보드를 타는 걸 볼 수도 있잖아. 그리고 와, 이게 제일 멋있는 거라고 느낄 수 있다고. 그게 내가 보드를 타는 이유야. Round 2에서 Rodney Mullen이 타는 걸 봤을 때, 그 형이 하는 트릭들이 미친 플랫 트릭들이라는 건 알면서도 동시에 엄청 즐겁고 재미있어 보였단 말이야. 나도 연습하고 싶어지는 그런 거였어.

스폰서를 고를 때 선을 딱 그은 적이 있어? 담배 회사나 에너지 음료 회사가 스폰서를 해준다면 받을 거야?

아니. 솔직히 난 받지 않을 거야. 분명 돈이 작용하는 거겠지. 사람들은 그런 거에 뛰어들어서 돈도 진짜 많이 받고 즐기더라고. 그런데 난 단순히 돈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 절대 아니야.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난 “자본주의의 미소(돈 받고 구린 걸 하는 행동)”와는 제일 거리가 먼 사람 같아. 건강하지도 않고 애들한테도 좋지 않은 걸 광고해야 하잖아. Mountain Dew랑 할 기회가 있었는데, 걔네는 날 AM 팀으로 데려가려고 했어. Paul Rodriguez가 몇 명 중에 나를 뽑았거든. 내가 15살 때였나. 거기 어떤 여자분한테 그냥 난 못하겠다고 이야기했어. 내 첫 스폰서가 Mountain Dew가 된다면, 좀 웃기겠지. 난 그걸 마시지도 않거든. 그 여자분이 전화 통화에서 그러더라. 그냥 Mountain Dew 스티커를 보드에 붙이기만 하면 매달 1~2백 달러를 주겠다고. 그러니까 그건 스케이트보드랑은 아무 관계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거절하고 그런 건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지.

“난 Drink Water라는 회사에서 보드를 타기도 했어. 에너지 음료에 반대하는 회사야. 난 돈을 받지도 않았고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어. 그냥 내가 그걸 퍼뜨리고 싶었던 거야.”

 

난 Drink Water라는 회사에서 보드를 타기도 했어. 에너지 음료에 반대하는 회사야. 난 돈을 받지도 않았고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어. 그냥 내가 그걸 퍼뜨리고 싶었던 거야. 그 회사는 물병을 파는 것도 아니야. 그냥 그 생각을 전하는 거야. 사람들은 그걸 사랑해. 누구나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덕분에 그걸 잊지 않고 상기하는 거지. 내가 어떤 회사를 지지하거나 확신하지 않으면, 그 회사를 위해서 보드를 타고 싶지 않아. 난 스케이트보드에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어. 뭐 나쁜 롤모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보드의 세계를 보자면 부정적인 것들도 많잖아.

왜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게 너한테 중요해?

글쎄, 되게 멋있는 위치잖아, 특히 프로라면 말이야. 내가 뭐를 하든지, 애들이 그걸 따라 하고 싶어 한다고. 내가 우러러보던 형들, Mark Appleyard가 Sorry 영상에서 스파이크 벨트를 차고 나왔을 때, 웃기겠지만 나도 그걸 차고 싶었어. 그 형이 그걸 하니까 그게 멋있어 보였던 거야. 롤모델의 영향력은 정말 세다고. 그래서 그걸 이용해서 좋은 걸 전파할 수가 있어. 건강을 관리하는 것, 물을 마시는 것, 건강한 음식을 먹는 그런 것 말이야. 아이들은 쉽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내가 하는 행동으로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

여기가 Sebo의 집이야 / photo: sebo walker

 

밴에서 사는 인생의 일반적인 하루를 쭉 설명해줘봐.

밴에서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면, 사우나처럼 더워. 매일 아침 8 Espressos라는 커피숍을 가. 난 지금 다양한 그립 테이프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 혹시 특이한 그립 테이프를 갖고 싶으면 나한테 연락해. 애들을 위해서 애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그려줄 수도 있어. 부업으로 조금씩 하고 있는 건데 요새는 주문이 엄청 많이 들어와. 지금은 그냥 내 폰으로 운영하고 있어. 어릴 때도 항상 창의적이었어. 고등학교에서도 항상 그림을 그렸고. 그게 내가 그리는 그림의 폭을 넓혀줘서 내 예술적인 능력을 유지시켜줬어. 한두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폰을 충전하고, 그리고 보드를 타러 가. 다 끝나갈 때쯤엔, 보드 탈 생각에 진짜 신이 나. 10시나 11시에 Stoner 스케이트파크로 가. 그 이후에는 때마다 달라. Rat Poison이라는 영상 작업을 하고 있고, Krooked의 촬영 중이기도 해. 보통은 Stoner에서 타면서 몸을 풀고, 만나게 되는 아무 필르밍 크루랑 같이 다른 곳으로 가. 밤에는 헬스장에 가고 그렇게 하루가 끝나. 내가 35살 정도가 돼도 계속 보드를 탈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려고 해. 그 정도야. 단순한 하루지.

“지금은 밴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지낼 곳을 찾기가 무서운 정도야.”

 

캘리포니아로 와서 꿈을 좇고 있는데, 어때?

난 내 친구가 준 기회를 잡은 거야. 1~2년 동안 LA로 와서 지내라고 제안을 받았고, 난 정말 항상 보드만 타고 있었어. 완전히 올인해서 말이야. 힘든 부분도 있었어. 무명의 스케이터는 사진가를 만나기 정말 어렵거든. 보통은 유명한 사람을 찍어야 돈이 되고, 사진을 찍어서 어디에 쓰여야 하니까 진짜 어렵지. 사진가는 스케이터를 통해서 돈을 버는 건데, 그 사진은 그걸 광고에 쓰려는 스폰서가 사는 거잖아. 그게 전체 과정이지. 인맥과 관계망, 그리고 친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겸손해야 하고 나 스스로가 되어야 하지만, 사실 flow 스케이터라면 인맥이 제일 중요해.

난 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많은 걸 희생했는데, 그건 내 선택이었어. 난 다른 사람들처럼 꿈을 좇고 싶었어. 돈도 못 벌고 잘 먹지도 못했거든. 항상 날 도와주는 친구랑 가족들이 있었지. 일이 잘 풀리기 전까지 꽤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몸부림의 시간을 보냈었어.

Sebo의 밴과 그의 커스텀 그립 테이프 아트 / photo: sebo walker

 

밴에서 사는 게 좋아? 어쩌다 그게 계속 지내는 집이 된 거야?

밴이 생기고 나서 모든 게 맞아떨어졌어. 진짜 좋은 타이밍이었어. 밴이 생기자마자 헬스장 멤버십이 생겼고, 그리고 내 몸을 관리하면서 보드도 더 잘 타게 됐지. 스케이트보드랑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난 TV 같은 것도 전혀 안 보거든. 그리고 내가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읽거나 뭘 찾아볼 때, 밴에서 엄청 꿀잠을 잘 수 있었어. 그래서 돈도 좀 아낄 수 있더라고. 사람들은 안 믿는 것 같아. 내가 밴에서 산다는 게 그냥 주목을 끌어보려고 거짓말하는 걸로 보는 애들도 많은데, 현실에서 난 이걸 아무도 몰랐으면 하고 나만 아는 비밀로 유지하고 싶을 정도야.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밤에 헬스장에 갈 수도 있는데 말이야. 이게 좀 독특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걸 거야. 그러니까 잡지나 미디어에서 그거에 계속 주목하지. 뭐 괜찮아. 내가 의도한 게 그게 전혀 아니라는 게 좀 재미있지. 이게 다 밤에 안전하게 있으려고 하다가 시작된 일이야.

만약 한밤중에 똥 마려우면 어떻게 해?

응,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 그건 헬스장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어. 그런데 헬스장은 12시까지만 열려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주유수나 레스토랑 같은 곳으로 가겠지.

옷은 어떻게 빨아?

친구가 자기 세탁기를 쓰게 해줘. 아니면 빨래방을 가. 그리고 Stoner 스케이트파크의 울타리에 옷을 걸어서 말려. 바삭바삭 잘 마르지.

그거 조금 작은 밴 아니야?

응, 매트리스가 딱 맞아. 난 그게 좋더라. 불법이라서 좀 조심스럽긴 해.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아. 일어나서 주위를 살펴보고, 앞 좌석으로 점프해. 그리고 커피숍을 가. 맛이 간 채로 막 물건을 던지거나, 다른 사람 집 앞에 오줌을 싸지도 않는다고. 차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던데. 이렇게 사는 걸 선택한 사람들은 그다지 평범하진 않겠지. 웃긴 게, 이건 사실 우리 엄마의 아이디어란 거야. 엄마는 내가 가끔 잠을 어디서 잘지 모른다는 사실을 굉장히 싫어했었어. 아들이 잠 잘 곳이 없다는 게 엄마한테는 그다지 편안한 게 아니잖아. 어쩌다가 공짜로 밴이 생겨서, 엄마가 “야 너 잠잘 곳 없으면, 그냥 밴에서 자.”라고 했거든. 지금은 밴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지낼 곳을 찾기가 무서운 정도야.

넌 25살이고, 막 Krooked의 AM이 됐잖아. AM이 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 아니야?

사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은 그걸 멋있다고 생각해주고 존중해줄 거라고 봐. Brian Delatorre는 26인가 27살에 프로가 됐어. 멋있잖아. 그런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이해가 확실히 돼. AM인 사람. 난 Flow인 사람이었다가 이제 AM인 사람이 돼서 엄청 신나. 어느 때보다 몸도 건강하고, 내가 하던 걸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 전에 “이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는데?”라는 생각도 자주 생각했었거든. 그래도 내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난 그냥 기분이 좋아.

넌 네가 아메리칸드림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아메리칸드림이 뭔지 모르지만, 음, 거기에서 가지 쳐서 나온 아메리칸 스케이터 드림 버전인 건가… 음, 맞을 수도 있겠네.

 


출처: http://thankyoujenkem.com/wp-admin/post.php?post=487&action=edit
<아메리칸 드림을 살고 있는 Sebo Walker>, 2014. 2. 3.
Words: Ian Michna
Photography courtesy of: Gabe Morford & Deluxe.
Special Thanks: Morley Mu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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