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ate or Die? Skate or Don’t

농담이 아니야. 타지마. 대신 그냥 저녁 약속이나 잡아. 책을 보거나 음악 불법 다운로드하거나, 딸 치거나, 아니면 그냥 미드를 봐. 보드타는거 말고도 즐거운 게 수 만가지나 되잖아. 솔직히 말해봐. 진짜 항상 보드만 타고 싶어? 혹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나 잡지에서 계속 외쳐대는 “Skate and Destroy(타고 부숴버려)”, “영원히 불태워(Burn Forever)”, “매일 매일 보드 타(Skate Every Damn Day)” 때문에, 왜곡된 의무감에 보드 타는 건 아닐까?

데이트나 공부 같이, 보드 말고 다른 걸 하면 우린 서로 뭐라고 하잖아. 심지어 보드 살 돈을 벌려고 일해도 뭐라고 하지. 그러면서 보드가 완전한 자유의 표현이라고 정의내려.

우리 한 번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레전드들이 왜 레전드인지 잠깐 생각해보자. 만약 Tom Penny가 High-5 파트랑 똑같은 파트를 미리 3개 정도 냈었더라도,  High-5 파트를 그렇게 좋아했을까? 내 친구 중에 Danny Renaud를 좋아하는 놈이 있는데, 보드 타는 것뿐만 아니라, 빌딩에서 떨어질 때까지 파티할 정도로 신경쓰지 않는 면 때문이래. Jason Dill이 “Day in the Life”를 찍으면 이젠 조금씩 커피랑 담배의 비중이 더 늘어나. Heath Krichart는 씨발 오토바이 타고 배 타려고 아예 은퇴했어. Mark Gonzales랑 Daewon Song은 90년대에 몇 년씩 쉰 적도 있어. 우리 레전드들은 스케이트파크 바깥의 삶 속으로 조금씩 들어갔기 떄문에 레전드인거야.

나이가 들면서 말이야, 이 삶을 버텨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 반복되는 생활과 편안한 지점에 의지하게 돼. 그런데 스케이트보드는 이런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처가 돼야 해. 다른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되면 안 되고 말이야. 우리 가족 중 한 명은 헬스장에서 살아. 새벽 5시에 운동하러 일어나는 걸 허구한 날 자랑해. 식단 관리하면서 몸짱이 되는 과정을 체크하면서. 나는 내 스케이트보드가 무슨 식이요법 관리처럼 화/목 저녁 7~9시까지 해야 하는 것처럼 되는 게 싫어. 그리고 브랜드에서 “매일 타야만 해”라고 마케팅한다고 해서, 내가 매일 타야 되는 것처럼 의무감을 느끼기도 싫어.

보드 타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보드 타는게 더 소중해질 거야. 다른 프로젝트나 취미를 하다 보면, 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거야. 한 번 보드 타지 말고 그림 그리는 걸 배우거나 콘서트에 가봐. 새로운 능력을 한 번 익혀봐. 아니면, (원한다면) 낮술을 왕창 해보거나.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난 스케이트보드가 삶의 “중심”에 있을 때보다 삶의 “주위에” 있을 때, 보드가 더 재밌더라.

이젠 몇 시간밖에 못 탈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도 상관 없어. 대신 보드를 더 제대로 탈 수 있을 거야. 스케이트보드의 그 즉흥성을 생각해봐. 맘대로 하면서 하나도 안  진지할 때 얼마나 마법같냐. “타거나, 죽거나(Skate or Die)” 하고 싶으면 그러면 돼. 그런데 “가끔 탈래”도 괜찮아. “좆까고 내 마음대로 할래” 정신을 따르려면, 가끔은 안 타는 자유도 있어야지.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17/10/08/skate-or-dont/
<Skate or Don’t>, 2017. 10. 8.
Written by: Andrew Murrell
Illustration by: Michael Giu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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