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vig Hakansson과의 대화

인스타그램을 보면, Ludvig 처럼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타입의 사람을 보게 되지. 얘는 스케이터인가? 아티스트인가? 아니면, 모델?

 

스케이터들은 대부분 이런 사람을 좀 미심쩍게 보지. Evan Mock나 Ben Nordberg 보듯이 말이야. 조금 까칠한 사람들은 얘네를 스케이트보드 붐을 이용하는 관종이라고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얘네도 보드를 잘 타고 이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다는 것을 알면 그런 말 못 할 거야.

 

이런 부류들은 옷부터 사진의 배경까지 섬세하게 골라서 보여주니까, 그 페르소나를 파악하기 위해 우린 Ludvig을 만나서 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어. 알고 보니, 자기가 내세운 삶 그대로를 정말 살고 있더라고.

 

 

인스타그램에서 존재감이 꽤 큰데, 그렇게 된 특정한 시점이 있어?

아마 내가 Jim GrecoJeremy Klein이랑 친구가 됐던 시점이었을 거야. 그리고 Greco가 Jobs Never 영상, The Skateboarding of Leandre Sanders and Ludvig Håkansson 영상에 나를 넣어줬어. Greco의 영상에 내가 나오다니, 영광이었어. Greco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케이터 중 한 명이거든. 그리고 난 90년대 스타일의 보드를 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는 것 같아.

 

네 인스타그램은 옛날 바이브가 많이 나는데, 실제 삶에서도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들어?

하하, 응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빈티지 옷을 항상 좋아했거든. 스케이팅의 역사도 좋아해왔어. 특히 셋업. 80년대 말, 90년대 초랑 똑같은 모양과 사이즈의 보드를 많이 탔어. 예술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과거의 회화 기법을 배우는 거지. Goya의 블랙 페인팅 같은 게 진짜 재미있어.

 

로퍼랑 블레이저는 왜 입는 거야?

할아버지의 옛날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할아버지의 패션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사실 내가 입는 블레이저 몇 개는 실제 우리 할아버지 거야. Greco가 재킷이랑 로퍼를 신고 보드 타는 걸 봤던 것도 항상 큰 영감이야. LA에 가면 Jim이랑 같이 구제 쇼핑을 가. 엄청 재미있어.

 

너는 과거의 것, 옛날 것들을 좋아하니까,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더 끌려?

“끌린다”는 게 어떤 의미이냐에 따라 다르지.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보통 잘 어울리긴 해.

 


photo: nils svensson

 

미국의 스케이트보드 타는 태도랑 너의 고향 스케이터들의 태도를 비교하면 어때?

스케이터들이 참 좋은 게, 다들 보드에 미쳐있고 다른 스케이터들이랑 쉽게 친해진다는 거야. 어느 나라에서 왔든지 관계없이. 태도에 대해 말하자면, 어디든 항상 유독 잘 맞는 사람들이 있는 거지. 예를 들면, 난 외향적이지 않고 내향적이야. 두 나라를 비교하자면 스팟을 빼면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봐.

 

너는 Jack Kerouac이랑 Willem de Kooning 같은 미국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미국 문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미국으로 이사할 생각 있어?

Jack Kerouac을 엄청 좋아해. 대단한 작가야. 내가 좋아하는 다른 화가들이랑도 친하더라. Franz Kline 같은. 난 미국 문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 추상적 표현주의 운동은 뉴욕에서 발생했어. 그 작가들이 자기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많이 들어왔어. 거기서 영향을 받았어.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많은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아. 세상은 점점 글로벌 해지고 있어. 좋든지 나쁘든지 말이야. LA라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도 좋고 항상 날씨도 좋고, 재미있는 스케잍 스팟도 많고.

 

“그렇게 많은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아.”

 

 

스웨덴도 스케이트보드 메카잖아. Bryggeriets Gymnasium 같은 스케이트보드 스쿨도 있고. 스톡홀름이나 말뫼 같은 큰 도시로 이사할 계획 있어?

응, 말뫼는 보드 타기 좋아. 그런데 거기서 살지는 모르겠어. 언젠가 만약 이사를 간다면, 스웨덴 바깥으로 갈 거 같아. 더 큰 도시에는 스팟이 더 많으니까.

최근 2년 동안은 여기서 사는 것도 꽤 좋았어. 일하고 돈도 모으고. 일을 하지 않을 때마다 LA로 갔었어. 거긴 보드 타고 놀기에 항상 좋아.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하나도 못했네.

스케이트보드 스쿨은 잘 몰라. 한 번도 안 가봤거든. 내 친구 중에는 거기 다녔던 애가 있었는데, 내가 알기론, 거기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케이트보드로 미래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 별생각이 없대. 그냥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하고 다른 스케이터들과 보드 타고 놀고 싶은 거지.

 

 

Nike나 Supreme 같은 큰 브랜드 소속이 되고 싶은 적 있어?

음, 말하기 어려운데. 다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라면. 큰 브랜드들은 넓은 대중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 난 많이 팔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오너가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게 존나 멋있다고 생각해. 말하자면, 마켓에서 유망하지 않은 거지.

 

너의 하루에 대해 설명해 줘.

음, 평일이라면, 일어나서 일을 가. 난 벽돌 쌓는 일을 해. 일을 끝내면, 보드를 타거나 그림을 그려. 내 낡은 벤츠 트렁크에 딱 맞는 램프가 있거든. 제일 좋아하는 로컬 스팟들 주변을 차를 몰고 돌아다녀. 두어 가지 재미가 있어. 이 근방에는 가파른 뱅크가 있어. 또, 램프로 타면 재미있는 탁구 테이블이 학교에 있어.

주말에는 다섯 시에 일어나서 두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 거의 항상 그림을 그려. 아침에 그리는 게 좋더라. 그리고 다시 조금 더 자. 나중에는 보드를 타러 가. 저녁에는 책을 좀 보고. 보통 니체나 쇼펜하우어를 읽어. 난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다”라고 느끼는 게 기분 좋아. 일찍 일어나서 오늘은 시간이 많은 느낌도 좋고.

 

그림이 너의 첫사랑이야? 아님 보드야?

글쎄, 똑같아. 그런데 그 둘은 분리되어 있어. 하나를 할 땐, 다른 걸 생각하지 않아. 보드탈 땐 보드 타고, 그림 그릴 땐 그림 그리지.

 

photo: ricard sunding

 

그림 그리는 건 어디서 배웠어?

독학했어. Clement Greenberg나 Frank Stella 같은 사람의 인터뷰, 강의에서 많이 배웠어. 요즘 영감을 받기 시작한 건 바로크 그림이야. 과거의 그림이랑 요즘의 그림을 합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지금까지는 내가 그린 방법에 만족스럽고 나한테 잘 맞는 것 같아.

1972년에 Emile이 만든 Painters Painting이라는 영화가 있거든. 거기서 많이 배웠어. New York School 화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야. 정말 좋아. 스케이트보드는 내 그림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난 추상적인 표현주의에 빠져있어. 큰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하는 걸 좋아해. 요샌 렘브란트 팔레트를 쓰고 있어. 그의 색깔이 나랑 잘 맞는 것 같아. 그림들이 내가 좋아하는 초기 분위기가 나거든. 난 고전 거장들을 정말 좋아해. 구상화(figurative painting)을 그리진 않는데,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아. 특히 The
Cranachs. Franz Kline, Robert Motherwell, Willem de Kooning 같은 New York School 화가들을한테 영감을 받는 만큼 말이야.

몇 번 전시에 참가했었고, 한 번 단독 전시를 했어. 나중엔 더 전시를 하고 싶어. 알려지려고 하는 것보다 내 그림을 발전시키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어. Larry Poons가 한 좋은 말이 있어. “성공은 스튜디오에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성공. 다른 종류의 유일한 성공은 사업이고 그건 예술이 아니다.”

 

넌 시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 언제 처음 쓰기 시작했어?

2년 전에 타자기를 샀어. 30년대에 나온 Underwood 제품이야. 자주 쓰진 않지만 가끔씩은 써봐.

 

photo: nils svensson

 

시간 여행을 해서 아무나 만나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어디로 가서 누구랑 만나고 싶어?

좋은 질문이야. 후보로 몇 명이 있어. 1950년대의 Greenwich Village에 있는 Cedar Tavern 바로가서 Willem de Kooning이랑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싶어.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가 미국으로 가서 산 게 어땠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어. 거기 가면 내가 좋아하는 다른 화가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들 거기서 같이 놀았다고 하거든.

아니면, 1860년대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쇼펜하우어를 만날 거야. 그의 철학에 관심이 많거든. 예술과 본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

더 과거로 가서, 1520년대 독일 비텐베르크로 가서, Lucas Cranach the Eldar의 워크샵에 참가할 거야. 이 경우에는 언어 장벽이 있어서 아마 날 들여보내지 않겠지. 몰래 들어가서 걔네가 하는 걸 공부할 거 같아. 그 워크샵이 특별했거든. Lucas랑 직원들이 인쇄물, 초상화 등을 아주 빠르게 만들었고, 결과가 엄청났거든. 나중에는 그의 아들 Lucas Cranach Jr.가 워크샵을 이어갔어. 그도 대단한 아티스트였어.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21/01/19/chat-ludvig-hakansson-oldest-soul-skateboarding/comment-page-2/
<A CHAT WITH LUDVIG HAKANSSON, THE OLDEST SOUL IN SKATEBOARDING>, 2021.01.19.
Interview: Brianna Holt
Intro: Alexis Castro

 


 

4 thoughts on “Ludvig Hakansson과의 대화”

    1. 잠수킴 이쉬키야 달력도 달력이고 새해복도 새해복이지만 그 잘난 얼굴 그리고 코 옆의 점을 보고싶다 이쉬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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