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유통망을 공격한 코로나 바이러스

1월 초, 브루클린에서 Park Deli skate shop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Michael Sclafani는 데크 25장을 주문했어. 그는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음력 설날에 중국이 일을 멈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 중국에서 데크 그래픽을 열프레스로 찍어오는데, 봄 시즌을 위해 충분히 미리 주문을 하려고 했던 거지.

2월이 됐을 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겸 프린트 업체에 전화를 걸었는데 예감이 좋지 않았어. “업체 사장이 ‘일을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대신해줄 다른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하는 거야. 이 업체가 공장을 언제 여는지 모르겠는데, 한 주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고.” 그 즈음 중국이 폐쇄됐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으려고 하는 헛된 노력이었어.

그 후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었어. 대도시들이 난리가 났고 경제가 피폐해지면서 모든 분야가 마비됐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로 말이야. 술집이나 식당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몰라. 미디어의 각 지점들도 사람들이 해고했어. 그리고 스케이트보드 업계(하드굳즈 생산자-유통 업체-샵-고객의 공급망)도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워 보여.

스케이트보드 사업은 종이카드로 만든 연약한 집 같은 거야. 아주 적은 마진과 1992년 당시와 거의 비슷한 소비자가격으로 지어진 연약한 집. 과연 이 폭풍을 버틸 수 있을까?


the spread of covid-19 via world economic forum

 

전염병은 언제 퍼져도 안 좋겠지만, 스케이트보드 유통 업체 입장에서 겨울은 특히 좋지 않아. 미국에서 Isle, Magenta, Evisen을 유통하는 Theories of Atlantis의 운영자 Josh Stewart는 “부활절이랑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끝나면, 사업이 휘청휘청하면서 돈이 부족해지거든. 그런데 봄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지출이 많아져.”라고 해.

“위험한 도박이야. 신용으로 돈을 쓰고 그걸 갚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해. 파도가 다시 오기를 바라면서 보고 있는 건데, 보통은 다시 돌아오거든. 그런데 올해는 아예 흐름이 돌아오질 않네.”

Theories는 뉴욕에 있어. Josh Stewart가 필르밍 트립을 마치고 3월 17일에 돌아왔을 때, 뉴욕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학교들이 문을 닫았어. Josh는 Theories의 직원들을 모두 해고해서, 그들이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어. 그리고 봄 시즌 제품을 프리 오더했던 스케이트 샵에 전화해서, 여전히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어. 삼분의 일의 샵에서만 주문을 하겠다고 했대. 그중 해외 샵은 한곳도 없었어.

 

파도가 다시 오기를 바라면서 보고 있는 건데, 보통은 다시 돌아오거든. 그런데 올해는 아예 흐름이 돌아오질 않네

 

자금의 압박뿐 아니라,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도 걸려서 고생을 했어.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입원하진 않았지만. 병에서 좀 나아지면서 이젠 Theories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고 있어. 최고의 시나리오는 봄 라인을 여름 라인로 미루는 것이란 걸 그는 벌써 인정한 상태야. 곧 봄 시즌의 이익을 다 포기하는 거고, 배송하지 않고 보관하는 물류의 창고 비용도 내야 한다는 뜻이지.

그러는 동안, 언제 어떻게 Theoris의 하드굳즈 생산에 돈을 더 쓸지 어려운 질문에 시달리고 있어. 새로 시작해서 활로를 찾아가던 Dial Tone Wheel Co.도 포함해서 말이야. “휠을 만드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들어. 이런 걸 계속 만드는 게 얼마나 위험할까? 6주 내로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연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걸.”

 

josh stewart, 자가격리 중 셀피

 

(Enjoi, Almost, Tensor를 유통하는) Dwindle의 상황은 그나마 조금 덜 심각해. 중국이 봉쇄되기 전에 중국에서 그들의 봄 라인의 하드굳즈를 만들어서 보내왔어. Dwindle의 사장인 Bob Boyle에 따르면 중국 심천에 있는 공장이 한 달 동안 문을 닫았는데, 현재는 다시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대. 캘리포니아 지사에서는 직원들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비를 해서, 해고를 최소한으로 줄였어. Dwindle의 Santa Fe Springs 물류창고가 있는 LA 카운티 지역에는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물건들을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다른 지역으로 옮겼어.

Bob Boyle은 이메일로 답했어. “전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지만, 창고는 계속 열어두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배송하고 있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어. 그래서 배송 업무에 좀 지장이 있긴 해.” 주문량을 채울 수는 있지만, 대부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주문이고, 미국 소매업체의 주문은 평소보다 적다고 해.

그건 NHSDeluxe에 비하면 양반이야. 이들은 3월 중순부터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했는데, 지역 정부에서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려서 배송팀이 일을 할 수가 없었어.

두 유통사는 Santa Zruz, Anti-Hero, Real 같이 잘 알려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브랜드들의 물건 공급이 곧 끊길 수도 있다는 뜻이야. 배송을 다시 할 수 있을 때까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하드웨어야. NHS는 Independent Trucks, OJ wheels, Mob grip을 소유하고 있어. Deluxe는 Spitfire, Venture, Thunder 트럭을 가지고 있고. 제일 인기 많은 트럭/휠/그립 브랜드가 다 이 두 회사 소유야.

 

photo: the hundreds

 

샌프란시스코 시가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무르라는 명령을 4월 초에 다시 발령했을 땐, 사업체들이 남아 있는 재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줬어. Deluxe의 Jim Thiebaud은 이렇게 말했어. “두 세명이 최소한의 주문만 처리할 정도의 일을 하고 있어. 어제는 두 건의 주문을 처리했어. 최소한의 인력으로 한 번 해보고 있는 거야.”

그 브랜드들은 AWHEastern Skate Supply 같은 다른 유통업체에서도 다루긴 하지만, 한정된 재고와 전염병으로 인한 계속되는 폐업 위험으로 인해서, 어떤 스케이트샵은 하드굳즈 물건의 가뭄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어.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Familia Skateshop의 매니저 Dennis Burdick은 “지금 이 상황대로라면 7월에는 그립 테이프랑 휠이 부족해질 거야. 지금 30세트의 휠이 있는데 Spitfire가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겠어? Mob 그립도 마찬가지야. 생산을 멈추기 직전에 주문을 해서 100장을 가지고 있어.”라고 했어.

“지금 이 상황대로라면 7월에는 그립 테이프랑 휠이 부족해질 거야.”

 

하드굳즈가 스케이트샵에서 제일 잘 팔리지만, 아직 부족 현상은 없어. Deluxe랑 NHS는 그런 일을 막기 위해 일을 하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 경제를 들쑤시고 있고, 하드굳즈를 다루는 업체들한테도 마찬가지야. 중국 공장은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미국 공장은 이제 문을 닫고 있어. 코로나는 멕시코에서 퍼지고 있고, 잠재적으로 그쪽 공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다 문을 닫은 이 상황에서, 다시 생산에 속도가 붙으려면 시간이 좀 걸려. NHS의 의장인 Jeff Kendall은 말해. “스위치 딱 켠다고 바로 모두 돌아가는 게 아니야. 생산을 다시 빡세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 그러니까 여름이나 가을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충격이 있을 거야.”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NHS의 창고는 5월 중에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거라고 했어.

비록 하드굳즈의 수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트럭/휠/그립을 모조리 사재기할 필요는 없어. 트럭이나 휠을 빨리 닳게 하려고 보드를 빡세게 타는 건 더 크게 다칠 위험이 있고, 지금 포화상태인 의료 시스템에 더 큰 짐을 지우는 거야. 그리고 (욕심쟁이들이 사재기하지 않는다면) 로컬 샵에 물건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확진자가 매일 늘고 봉쇄령이 계속 유지되니, 스케이트 샵은 판매량이 더 줄어들고 있어. 미니애폴리스의 날씨가 풀리고 아이들이 학교도 안 가고 지역 내의 확진자가 적으니, Familia 스케이트 샵 근처의 유동인구가 갑자기 늘었어.

“신발 사려는 사람들이 가게 바로 앞을 지나다니는데, 젠장. (가게 문을 열었다면) 매일 30족씩은 팔 수 있을 텐데. 전화도 계속 와.”라고 Burdick이 말했어. 전화 주문이랑 인터넷 주문으로 데크랑 컴플릿도 잘 팔리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가게가 문을 열었을 때보다 줄었어.

미니애폴리스 주의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그들의 실내 스케이트 파크가 헬스장으로 분류되면서 문을 열지 못한 채 월세만 내고 있어. 그들은 지난번 경제 침체기에 샵을 오픈한 거라, 이번 침체기에는 조금의 경험을 가지고 대응할 거야. “여전히 조금씩 팔리고 있긴 해. 훨씬 안 좋을 수도 있었어. 하루 종일 판매량이 제로일 수도 있었지. 지금은 하루에 100달러 팔면, 잘한 거야. 아마 다른 샵들은 며칠째 한 개도 팔지 못한 곳도 있을걸.”

“지금은 하루에 100달러 팔면, 잘한 거야. 아마 다른 샵들은 며칠째 한 개도 팔지 못한 곳도 있을걸.”

 

뉴올리언스 지역은 안타깝게도 미니애폴리스만큼 잘되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Mardi Gras 행사 주말 동안 엄청나게 퍼지면서 미국에서 제일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어.

그 활기찬 French Quarter 지역의 Humidity 스케이트 샵은 판매량이 없는 상태야. 샵의 주인인 Philly Santosuosso는 말해. “이 지역은 완전 죽었어. 심지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들이닥쳤을 때도 술집이 문을 열었는데.” Humidity 스케이트 샵 역시 문을 닫은 상태야. 주인인 Santosuosso는 직원 두 명의 월급을 주기 위해 보조금과 대출을 신청했어. 그 직원들은 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온라인 주문을 받고 택배를 싸고 있어.

그럼에도 Santosuosso는 판매량보다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있어. “미친 듯이 택배를 보내려고 하지 않아. 좀 쉬어가면서 하라고. 필요한 게 있으면 물론 우리가 주겠지만, 좀 쉬어야지.” 그는 남는 시간에 샵의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업계 동료들이랑 콜라보 같은 것. 5월 달 월세는 낼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그 이후 Humidity와 다른 스케이트 샵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photo: @parkdeli

 

집에 갇혀 있는 기간이 한 달이 되면서, 시와 주 정부는 보통 상태로 되돌아가는 시점을 다시 고민하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케이트 샵의 미래는 불투명해.

Park Deli 스케이트 샵은 다른 생산자로부터 데크를 공수해올 수 있었지만, 하드굳즈의 판매량이 보통 이즈음 기대치보다 25%나 줄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앞으로 다가올 보통의 미래를 앞당겨주겠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더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이기도 해.

Scladani는 말해. “얼마나 오래갈지 누가 알겠어? 지금 길에 나가보면, 슈퍼마켓이랑 이상한 피자 가게랑 술집 빼면 전부 문을 닫았어. 만약 이 모든 사태가 진정되면 어떻게 될까? 다시 문이 열리고 다들 장사가 잘 될까? 아니면 다 망할까?”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20/04/09/coronavirus-means-skateboard-supply-chain
<WHAT CORONAVIRUS MEANS FOR THE SKATEBOARD SUPPLY CHAIN>, 2020. 4. 9.
Words: Ian Browning
Illustrations: Michael Giu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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