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극복하는 과학적 방법

 

“스케이트보드의 80%는 멘탈이다”라는 말은 쓸모 없는 동시에 유용하기도 해. 딱 80%와 20% 비율로 맞아떨어질 리는 없지만, 내적인 두려움을 극복해야 발전할 수 있으니까 믿을 만하게 들려.

두려움은 우리가 죽지 않도록 도와주지만, 동시에 멋있는 걸 하지 못하게 방해하기도 해. 두려움을 잘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과학자와 스포츠 심리학자들과 대화를 해봤어.

두려움을 이기는 예술적인 기술을 알아내고 싶었지만, 우리가 알아낸 건 꽤 익숙한 것들이야.

 

너는 계단 3칸도 무서운데, 어떤 스케이터들은 겁이 아예 없어 보이는 이유가 궁금했을 거야. 그건 운과 유전에만 달린 것이 아니었어.

Loyola Maryland 대박의 심리학 박사 Jason Prenoveau 부교수는, 우리의 기분과 불안 장애가 우리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

“예를 들어, 비록 내가 선천적으로 겁과 걱정이 많다고 해도, 어릴 적부터 내 형제나 친구들들이 어려운 트릭을 다치지 않고 하는 걸 보고 또 그들이 그걸 즐기는 걸 본다면, 나도 다치지 않겠다고 보는 거예요. 그 경험을 통해서, 트릭을 하는 걸 덜 두려워하게 되는 거지요.”

불행히도, Prenoveau 박사는 정반대의 이야기도 했어. “일찍이 누군가가 다치는 걸 많이 보거나 내 스스로가 다쳤다면, 트릭을 하기가 더 무서워지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킹크 핸드레일을 무서워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욕할 필요가 없어. 당신한테 심리학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던, 같이 보드 타던 친구들을 욕해야지.

두려움을 이용해 최대한을 해보려는 johnny knoxville

 

반면, 두려운 기억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 연구도 있어. 스스로를 다시 프로그래밍해서, 과거의 슬램 트라우마를 신경 쓰지 않고 빡샌 걸 탈 수도 있다는 거야.

과학잡지 Nautilus의 2016년 기사를 보면, Monfils Fear Memory Lab의 Marie Monfils 박사는 이렇게 말해.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 그 기억은 재구성의 과정을 거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므로 기억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거나 다른 해석을 덧붙일 수 있다는 거죠. 두려운 기억이 전혀 두렵지 않은 기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냥 질러버리는 게 중요하지.

 

그 기사에는, 어떤 장비나 안전장치 없이 900미터 이상의 바위 표면을 올라가기로 유명한 Alex Honnold가 무서웠던 기억이나 생각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게 나와.

Honnold는 자신의 등반에 대한 기록을 몇 년 동안 써서,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낸대. 주로 자신이 이뤄낸 것과 그 성과들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생각하면서 말이야. 등반 전에는 자신이 했던 동작과 루트를 그려본대. 때로는 땅에 떨어져서 피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한대.

궁극적으로, 치명적인 실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적극적으로 상상하는 걸 포함해서, 자신의 등반을 써보고 떠올리는 게, 본능적인 두려움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대. 죽음을 마주하며 수백 미터를 오르는 게 편할 정도까지라네.

이 변화는 측정할 수도 있어. 뇌에서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를 보면, Honnold의 편도체는 다른 등반가들에 비해 거의 두려움이 없는 정도로 관찰된대. 장난 없지. 그런데 좀 무섭기도 해.

두려운 반응이 없는 뇌 스캔 결과

 

이런 걸 스케이트보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행동 심리학자 Dave Collins랑 이야기해봤어. 비록 그는 스케이터랑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들과 다양한 나라의 프로 운동선수들과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대답해줄 수 있을 거야.

그가 이야기해준 기술 중 처음 두 개는 이미 스케이터가 하는 것들이야. 쉬운 것부터 해보면서 점차 어려운 트릭을 하는 거나, 친구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 말이야. 한 번 슬램을 하는 것도 겁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해. “닥터 페퍼 효과라고 해야 하나. 별일 있겠어?”라며 닥터 페퍼 음료수의 영국 광고 슬로건을 이야기했어.

들이대지 않을 때의 Neen Williams

 

Dustin Dollin 같은 스케이터가 큰 스팟을 타려고 맥주나 떨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Collins는 “완전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어.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그렇게 믿으면 된다는 거야. 레일을 타기 전에 기도를 해야 레일을 잘 탄다고 본인이 믿으면, 기도하면 레일을 더 잘 타게 되는 거지. 섹스한 다음에 더 잘 타진다고 믿으면, 섹스하면 더 잘 타지는 거고.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실제로 효과가 생기는 거지. 항상 그렇게 해온 거니까.”

플랫에서 한 트릭을 계속 성공할 수 있으면, 맥주 좀 마시고 떨 조금 피우는 게 몸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어. 똑같은 트릭도 커다란 곳에서 하려고 하면 망치기 십상이야. “보통은 그러면 안 되는 곳에서 긴장을 하지. 긴장을 풀고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하는 게 도움이 돼. 마치 파티에 가서 사교 활동하는 거랑 똑같아. 술을 한잔 하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거야.”

 

이렇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재밌게 들리지만, Collins가 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시각화야. 그에게 이런 걸 물어봤어. 스케이터가 어떤 갭을 넘다가 발목이 부러졌는데, 다시 타러 가는 상황이라면 뭐라고 충고해주겠냐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내 몸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시각화해보는 것들이야. “난 내 운동선수 고객들에게 이 두 가지 단계를 미리 상상해보라고 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해냈는지.” 목발과 깁스를 한 스케이터가 심리적인 회복을 시작하기 위해선, 단지 목발이랑 깁스가 없는 상황만 상상해야 하는 게 아니라, 다친 발로 잘 걷고 심지어 뛰어다니는 것까지 상상을 해야 하는 거지.

“섹스한 다음에 더 잘 타진다고 믿으면, 섹스하면 더 잘 타지는 거고.”

 

발이 좀 나으면, 그때부턴 그 갭을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기 시작하는 거야. 좀 더 나아서 보드를 다시 타기 시작하면, 이젠 그때 그 갭보다 더 큰 갭을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는 거지.”

Collins는 이렇게 말해. “그 갭을 뛰어내려서 충격을 흡수하면서 트릭을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게 뭘까? 글쎄, 랜딩할 때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겠지. 그걸 위한 훈련을 하려면, 두 발로 허들을 점프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웨이트 재킷을 입고 훈련하라고 이야기해.” 나중엔 웨이트 재킷을 입고 한 발로 점프를 할 수 있게 되거나, 더 높은 허들을 넘거나, 아예 웨이트 재킷을 입고 보드를 탈 수도 있을지 몰라.

 

불 같은 공포를 극복한 Mike Mo

 

마지막으로, Collins는 스케이터들이 어떤 스팟에서 특정 트릭을 하고 싶다면, 그 트릭을 하는 자기 영상을 계속 보고 랜딩하는 느낌에 집중하도록 시킨대.

만약 큰 갭에서 널리 플립을 한다면, 플랫이나 작은 갭에서 자기가 널리 플립을 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계속 보고 널리 플립을 랜딩하는 느낌을 생각해보는 거야. 그걸 통해서 그 트릭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키우고, 두려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거야.

맞아, 이런 고강도의 시각화 기술은 좀 별나 보여. 그래도 그건 스케이터가 자기가 탈 스팟을 미리 가서 체크해보는 거랑 비슷한 거야. 스팟을 보고 걸어보면서, 머릿속에 자기가 그걸 뛰어버리는 걸 더 선명하게 상상해볼 수 있잖아. 실제로 그런 용기를 얻기까지 며칠이나 몇 주씩 걸릴 수도 있어.

그리고 실제로 탈 때, 그때까지 많은 걸 해왔으니까, 가서 던져버리는 거야.

누가 도착하자마자 큰 갭을 퍼스트 트라이에 성공해버리는 게 기분이 더 좋잖아. 아마 그 사람은 머릿속에서는 이미 만 번째 트라이일 수도 있어.

“연결”하는 Jaws

 

Collins의 충고가 맞는지 보기 위해, Jaws에게 물어봤어. 어마어마한 갭을 뛰는 바로 그 Jaws. 그는 벌써 그 충고의 일부를 직감적으로 적용해서 쓰고 있었어.

“난 랜딩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지 않아. 대신 트라이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그러다 보면 한 번 랜딩해서 가는 느낌이 어떨지 감이 와. 그러면 랜딩하는 걸 조금씩 상상하기 시작해. 상상은 트라이를 해야 할 수 있어. 그렇게 조금씩 쌓아서 랜딩하는 거지.

Jaws는 넓은 갭을 뛸 때는, 스팟에 도착하자마자 트라이한다고 해. 또 옆에 있는 친구와 손을 맞물려 잡아서 힘을 받는대. “난 그걸 ‘연결’이라고 불러. 필르머 Buster O’Shea랑 내가 타러 가면, 그렇게 손을 맞잡고 힘을 내는 거야. 에너지를 나누면 긍정적인 바이브가 생기거든. 그러면 뛸 준비가 되는 거지.”

조금 뉴에이지스러운 동시에 말이 되는 것 같아.

그러니까 미친 걸 뛰어서 홈타운 히어로가 되고 싶으면, 눈 감고 뛰어내리지 말고, 앞에서 말한 공포를 극복하는 세 가지 방법을 써봐. 체계적인 시각화, 긍정적인 확신, 정신/몸을 조금씩 강화하기.

아니면 다 무시하고 그냥 재미로 타. 어쨌든 이 끔찍한 GIF를 보드 타러 가기 전에 보지 마.

 


 

출처: http://www.jenkemmag.com/home/2019/03/20/science-behind-overcoming-fear/
<THE SCIENCE BEHIND OVERCOMING FEAR IN SKATING>, 2019.3.20.
Words by: Cole Komma & Nic Dobija-Nootens
Illustration by: Michael Giu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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